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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백인들도 오바마 지지

‘차기 백악관 주인은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가며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관계기사 3면> 오바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리며 승기를 굳히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조그비 등이 22일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52%로, 42%를 획득한 매케인을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또 오바마 캠프는 9월에만 1억5000만달러를 모금, 미 선거 사상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온갖 처방전에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 금융위기에다 부통령 후보로 나선 세라 페일린의 각종 의혹까지 겹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조기투표서 강세=민주당은 현재 조기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콜로라도 등 접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 당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도입된 조기투표는 현재 34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시행되고 있다. 22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흑인들이 조기투표에 대거 참여하면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75만명이 조기투표를 한 가운데 투표자의 36%가 흑인으로 2004년 22%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이오와주는 2004년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이지만 조기투표에 참여한 20만명 가운데 민주당원이 절반인 10만명인데 반해 공화당원은 5만여명에 불과했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선거전문가 마이클 맥도널드는 “조기투표가 늘어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심판론=거물 인사와 보수신문이 공화당 심판론이 대두되면서 오바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시카고의 대표적인 보수신문인 시카고트리뷴과 워싱턴포스트도 오바마 쪽으로 돌아섰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백인 무소속 유권자층도 오바마가 우위를 보이며 변화를 예견했다. 백인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백인 부동층에서 오바마가 앞선 것은 승리에 다가섰음을 보여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지율 추세=여론조사기관 조그비는 22일 “대선 지지율 추세는 1980년 레이건 대통령이 민주당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이길 당시와 유사하다”며 오바마의 압승을 예견했다. 오바마는 우려했던 여성층에서도 우세를 지켜가고 있고, 흑인과 젊은층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또 무소속 유권자의 27%, 신규 유권자의 16% 차로 매케인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08-10-22

'페일린 바람 꺾어라' 민주당 비상작전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가 '페일린 바람'에 밀려 지지율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 대한 민주당내 위기의식이 심각한 수준이다.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매케인이 오바마를 간발의 차로 앞서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이른바 경합 주인 스윙스테이트에서도 매케인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미주리주에서 지지율을 5%나 잃었으며 버지니아주에서도 4%가 내려갔다. 민주당의 로버트 케이시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현재 오바마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몇 포인트 앞서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하면 '페일린 바람'을 잠재우고 백인 여성층과 흔들리는 무당파의 지지를 되찾아올 수 있을까?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필승전략이라고 훈수를 두고 있다. "매케인을 인기없는 부시 대통령과 한데 묶어라" "경제전략을 재편성하라" "낙태문제를 부각시켜라"…. 민주당 인사들이 제시한 필승 전략이다. 오바마가 최근 며칠간 페일린에게 직접 반격하려 한 것은 실수라는 지적도 많다. 선거의 초점을 흐리고 매케인을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이유다. 심지어 공화당 핵심 선거브레인으로 정치적 술수의 달인인 칼 로브 까지도 한마디 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바마는 페일린을 이길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988년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조지 부시의 러닝메이트 댄 퀘일에 초점을 맞춰 선거를 하다가 패배했고 1952년엔 애들래이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러닝메이트 리처드 닉슨을 상대로 게임을 하다 패했다면서 "오바마가 이기고 싶다면 존 매케인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훈수한 것. 물론 이 훈수는 선거판을 아예 오바마와 페일린 구도로 규정해 버리는 효과를 낳으면서 또 다른 '페일린 띄우기'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11일 뉴욕의 사무실에서 오바마를 만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9일 플로리다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기로 한 일정을 소개하며 오바마 후보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09-11

오바마 지지율 비상, 모든 여론조사서 매케인에 밀려

민주당 대통령후보 버락 오바마의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이처럼 전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밀리는 형국은 처음있는 현상으로 공화당 부통령후보 새라 페일린 효과 만이 아니라 추세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오바마 진영에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문제를 잘 다룰 능력과 관련된 조사에서도 매케인은 공화당 전당대회 전 조사에서 오바마에게 19%포인트 뒤졌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까지 격차를 좁혔다. 공화당이 국면전환을 넘어 대선전의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까지 분석돼고 있다. 우선 전당대회후 가진 지역유세들에서 페일린은 더 많은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냈고 그 자리에서 호소력있는 연설로 국가지도자로서 매케인의 이미지를 띄우는데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매케인은 당선시 민주당 인사들을 기용한 초당적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독립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반면 오바마 진영은 공화당에 대한 단타적인 대응에 경제에 초점을 둔 여론공세를 했지만 공화당의 모멘텀에 맞설만한 이렇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오바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변화'라는 구호 조차도 기선을 빼앗겼다. 그동안 페일린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온 오바마측은 이제부터 페일린의 무경험과 주지사 재직시 스캔들 등 문제점을 집중공격하는 동시에 강력한 국가지도자 이미지 구축을 통해 역전을 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2008-09-08

'스윙주는 나의 표밭' 아이오와-미네소타서 오바마 10%P 이상 우세

가장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주요 스윙주인 아이오와와 미네소타에서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아이오와와 미네소타 오하이오에서 진행된 CNN과 타임 오피니언 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는 55%대 40% 미네소타에서는 53%대 41%로 존 매케인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 앞지르고 있다. 프라이머리 시즌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줬던 아이오와에서는 현재 농촌지역인 서부 카운티들조차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다른 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CNN의 정치분석가 빌 슈나이더는 "오바마는 코커스 당시의 탄탄한 캠페인 조직을 아직도 그대로 갖고 있다"며 "반면 4위에 머물렀던 존 매케인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오바마가 47%대 45%로 앞서고는 있지만 3.5% 포인트인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존 매케인 후보와 동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오하이오의 주요 유권자층이자 힐러리를 지지했던 백인 노동자 계층이 매케인을 굳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04년 대통령 선거를 결정지었던 오하이오가 또다시 격전지로 부상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는 현재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결과를 포함하지 않아 이번 결과가 오바마 후보의 최대 지지율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당대회에 끝난 이후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08-09-03

LA 온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축제와 재미, 미 정치 감동'

"정치를 축제와 재미 감동의 무대로 끌어올린 미국 정치의 단면을 지켜봤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핵심 실세로 손꼽히던 안희정(44.사진) 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LA를 방문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역사적 장면을 지켜본 안 최고위원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를 향해 '약속의 땅'으로 함께 가자고 호소한 오바마의 연설은 감동적"이라며 "대선 초반부터 기세를 장악한 오바마 후보가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안 최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밥집에 밥 맛이 있어야 하듯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려면 정당 정치가 구현돼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더 잘 살아보자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 된 것"이라면서도 지난 10년을 '좌파 정권에 의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수주의자의 단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386세대의 원조격인 안 최고위원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제 나이(당시 38세)에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명예는 얻긴 했지만 정권 내내 공직을 한번도 맡지 못하는 등 개인적인 고통만 가득했다"고 토로했다. 또 18대 총선공천에서도 부정비리 전력 때문에 심사대상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향후 정치적 포부를 물었다. "정치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고품격 국가 미주 한인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상태 기자

2008-08-29

'오바마·바이든 vs 매케인·페일린' 67일 대장정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데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9일 새러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11월4일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새 시대를 약속한 젊고 패기 넘치는 오바마(47) 대통령 후보와 노련하고 경험 많은 바이든(65) 부통령 후보 공화당은 노련한 매케인(72) 대통령 후보와 개혁 이미지의 젊은 여성 페일린(44) 부통령 후보라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대선 진용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역사상 첫 흑백대결이란 점 외에도 남녀 부통령 후보간 대결 세대간 대결이란 여러 의미를 가지게 됐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버락 오바마는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고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이제까지 대통령과 부통령은 백인 남자들만 독점해왔던 미국 역사에서 새로운 정치사가 쓰여지는 셈이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덴버에서 민주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 지 약 12시간 뒤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44살의 젊은 여성 주지사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미국을 놀라게 했다. 2006년 알래스카에서 최연소 최초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페일린은 정치적 행정적 경험이 일천하고 특히나 워싱턴의 중앙 정치무대에는 서 본 적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고 참신한 개혁적 이미지에 여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보태 매케인으로서는 노령과 옛시대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일 수 있다. 공화당측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한창 기세가 오른 민주당 '오바마 돌풍'에 맞바람을 놓을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잔뜩 고무된 표정이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4일간의 '정치드라마'를 마치고 오바마와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본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시점에 맞춰 공화당이 의외의 인물을 전격 발표하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허를 찔린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페일린이 향후 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신중한 자질 검증을 거치지 않고 선전 효과만을 노린 선택이었다는 비난의 포화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페일린이 대통령 유고시 국정을 책임지는 미국의 2인자로 올라설 자질과 능력이 있느냐는 자질 시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사상 최대의 도박'에 대해 유권자들이 보일 반응과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08-29

민주당 줄잇는 후원금…공화당 추월

지난 10년간 공화당에 더 많은 돈과 관심을 쏟았던 기업들이 이번 대선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업들이 후원하는 수백개의 파티와 리셉션 연주회 등이 열렸다면서 기업의 돈과 관심이 민주당쪽에 쏠리는 전과는 달라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반면 다음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기업들이 마련하는 행사가 민주당 전당대회보다 적을 전망이라면서 한 로비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의 행사 리스트가 공화당 보다 3배는 많다고 소개했다. 선거자금연구소(CFI)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조직위에는 141개 기업이 1억6천만달러를 기부한 반면 공화당 전당대회에 기부한 기업은 80개에 금액은 1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보면 기업들이 얼마나 관심을 나타냈는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보인 기업들의 변화는 워싱턴에서 민주당의 힘이 커지는 것과 맞물려 나타나는 정치자금 후원의 변화와 일맥상통한다. 책임정치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과 기업의 정치활동위원회가 올해 민주당 및 선거 후보 관련 조직에 기부한 자금 규모는 1억1천590만달러에 달해 공화당의 1억1천150만달러보다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민주당이 51%로 49%에 그친 공화당을 앞선 것으로 이는 적어도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8-08-29

민주당 전당대회 그 후, '물밑 잠복' 인종문제 큰 부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8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백악관 입성을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오바마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 우선 공화당 정권은 역사적으로 8년간의 집권 이후에는 고전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또 경제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염증이 어느때보다 강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지지율이 바닥을 헤맬 정도여서 백악관 고지를 향한 주변 환경은 우호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 후보가 향후 67일간의 열전 과정에서 넘어야 할 숙제도 많다. 그동안 젊음과 신선한 이미지로 당내 경선고지를 넘어왔지만 앞으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또 갈수록 거칠어질 공화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능숙하게 방어해 내야 한다. 특히 인종문제는 오바마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최대 숙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종문제는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감소해 왔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지적처럼 '수면아래 잠복해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흑인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백인들이 아직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대 격전지 출신 민주당 의원 및 대의원들은 오바마가 지금부터 11월4일까지 반드시 해야할 숙제로 6가지를 지적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선 오바마는 자신에 대한 홍보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돈 파울러 전 민주당 전국위 의장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소위 핵심 주에서 오바마가 '머리가 빈 탤런트'에 불과하다는 매케인의 공세가 먹혀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격전지 출신 대의원들은 오바마 후보가 보다 자기 지역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해 자기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둘째로 대통령의 핵심 자질로 필요한 외교안보에 관한 지식을 더 쌓아야 한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조 바이든 상원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택해 이를 보완했지만 매케인 진영은 지난 27일 부터 오바마가 "위험할 정도로 준비돼 있지 않다"는 광고를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해야 한다. 또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인 만큼 부시와 매케인 이미지를 오버랩 시키는 '맥부시' 공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당내 경선 때 펜실베이니아의 볼링장을 방문했다가 공도 제대로 굴리지 못해 실수를 했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사람' 이미지를 강화해 클린턴에게 몰렸던 노동자 계층 표를 집중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밖에 오바마는 여성표 흡수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최대 지지층인 젊은이와 흑인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도록 집중적인 투표 독려전에 나서야 한다고 민주당 의원 및 대의원들은 주문했다.

2008-08-29

마침내…미국 역사 새로 썼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47)은 28일 오후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 등장해 '부시 행정부의 실패로 무너진 정치시대'를 끝내겠다고 약속하며 새로운 시대 탄생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7만5000명의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운집해 오바마 후보에게 박수와 환호로 기대를 보냈다. 오바마 후보는 "4년 전 이 자리에 섰던 무명의 정치인이 신념과 꿈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모든 미국 가정 개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차세대 후손들도 꿈을 이루고 성취할 수 있는 나라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후보지명을 수락했다. 풋볼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특설무대를 통해 등장한 오바마 후보의 연설 모습은 옥외에 설치된 3개 대형 전광판에서 동시에 상영됐으며 연설이 끝난 후에는 축포가 터져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번 오바마 후보의 옥외 연설은 1960년 존 F. 케네디 후보가 LA 콜로시엄에서 8만 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 연사로 참석해 대선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덴버=장연화 기자

2008-08-28

밴 애플렉·톰 행크스·제니퍼 로페즈…스타들도 대거 참석

할리우드 스타들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거 참석해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 부부 수전 새런든과 팀 로빈스 커플 샬리즈 시어런과 스튜어트 타운센드 커플 제니퍼 로페즈 에바 롱고리아 앤 해서웨이 같은 스타들이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조시 브롤린 스파이크 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아웃캐스트의 빅 보이 애슐리 저드 블랙 아이드 피스 포레스트 휘태커 제이미 폭스 카니에 웨스트 등이 덴버에서 열린 기금모금행사에 참석하거나 공연을 벌였다. '드림걸스'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은 전당대회 마지막날 국가를 부르고 셰릴 크로 스티비 원더도 공연했다. 특히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이 만든 참전용사들을 위한 7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전당대회에서 시사회를 통해 선보였다. 톰 행크스가 내레이터를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유명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담당했다. 26일 열린 오바마 기금모금 파티에서는 '로스트'의 제작자 J.J.아브람스 '제리 맥과이어'의 카메론 크로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감독 등이 참석했다. 덕분에 덴버 시민들은 LA 시민들도 자주 못 보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거의 매일 거리에서 보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2008-08-28

'4년전 무명의 정치인 여기까지 왔다'···민주당 전당대회 '감동의 드라마'

지난 4일간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환호와 눈물 흥분과 감동이 어우러진 잘 짜인 한 편의 정치 드라마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한목소리로 힘차게 '버락 오바마'를 외쳤다. 미셸 오바마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 조 바이든 등 매일밤 주연이 바뀌었지만 결국 그들 목표는 단 하나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였다. 예비경선에서 오바마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나의 후보 오바마'를 표결 대신 환호와 갈채로 대선후보에 추대하자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오바마와 감정적 앙금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백악관 입성을 위해 다같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리고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8일은 대관식의 주인공 '오바마의 날'이었다. 7만5000명의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이 운집한 인베스코 풋볼 경기장에서 오바마는 미국 정치사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역사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했다. 2004년 존 케리 당시 대선후보를 위한 전당대회에서 단 한번의 연설로 무명의 정치 신인에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오바마였다. 쉽고 간결하면서도 듣는 이의 가슴 속에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을 불지피는 감동적인 연설로 새역사를 만들어낸 오바마였다. 이날 연설의 주제도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Changes We Can Believe In)' 였다. 초선 상원의원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어쩌면 당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인간 오바마에 대한 믿음과 그가 약속한 변화에 대한 확신을 주려한 자리였다. 오바마는 이날 "군통수권자로 미국을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종식시키고 알카에다 및 탈레반과의 싸움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체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이 이용 가능한 건강보험을 보장받도록 하는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와 미국 노동계층의 95%에 해당하는 중산층 서민들에 대한 감세혜택을 약속했다. 태양열.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그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도 약속했다. 그가 연설을 하는 동안 행사장은 선창과 연호 박수와 함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연설이 끝난 후에는 춤과 노래의 축제무드로 3박4일간의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백악관 입성을 향한 출정식을 끝내고 이제 명실상부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오바마는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과 함께 오늘 펜실베니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다. 신복례 기자

2008-08-28

미주당 전당대회 축도한 강영숙·강진호 목사부부 '민족 다양성 포용하게 해주소서'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연설이 끝나고 한인 부부가 무대 위에 올랐다. 이들은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영어와 한국어로 말한 뒤 미국과 국민을 위한 기도문을 읽어내려갔다. 강영숙.강진호 목사 부부. 강영숙 목사는 미연합감리교(UMC)로키마운티 연회 지방회 감리사로 강진호 목사는 100여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그리스도중앙연합감리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부부는 "한인 부부 목사의 축도가 많은 유권자들과 당원들에게 화합과 평화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정의 구현과 전쟁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는 지도자상을 그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사는 곳이니까 그런 여러 민족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리더십하고 새로운 이민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지도력을 바라는 그런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6일 부부에게 축도를 요청했다. 민주당과 특별한 관계가 없는 강 목사 부부는 "기본적으로 종교인이어서 어떤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는데 민주당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면서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미국과 국민들을 위해 축도해 달라는 취지라고 하기에 흔쾌히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그 쪽의 요구대로 3분 분량의 기도 내용을 준비해 전달했다. 당파성이 전혀 없는 순전히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도문이었다. 내용에 만족한 민주당측에서 부부의 본래 기도문을 한 글자로 고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25일 오전 민주당 홍보팀과 리허설을 마치고 26일 축도문을 읽어내려가 장내를 숙연케 했다. 부부는 영어로 기도문을 낭독했지만 "기도하겠습니다"는 영어와 한국어로 말했다. 덴버=최인성 JBC 기자

2008-08-28

21세기 아메리칸 드림 이루어지나 오바마의 '5가지 얼굴'

■ 흑인 오바마 그는 유년시절부터 '흑인'이라는 옷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해왔다. 아버지 버락 오바마 1세는 오바마가 2살 되던 해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떠났고 오바마는 흑인 인구가 거의 없는 인도네시아와 하와이에서 백인 어머니와 조부모 슬하에 자랐다. 어머니가 흑인인권운동에 대한 책을 보여주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보여줬지만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심어줄 커뮤니티가 없었다. 1979년 LA에 있는 옥시덴탈 대학에 입학하면서 오바마는 흑인 커뮤니티를 찾았다. 평범해지기 위해 하와이에서는 '배리'로 불렸던 이름도 본명인 '버락'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오바마는 다른 흑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와는 조금 다른 것을 느꼈다. 흑인들과 백인들의 접점이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이야말로 둘로 나뉘어진 사회를 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며 정체성을 찾아 방황했던 나날들이 희망적인 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 신앙인으로서의 오바마 오바마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법대를 마치고 시카고에서 지역운동가로 일하던 때였다. 그의 어머니는 종교가 없었고 외조부모는 기독교인이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무슬림 논란’의 발단이 된 아버지는 모태신앙이 이슬람이었으나 후에 무신론자가 됐다. 오바마는 진실을 찾으라는 하나님의 뜻을 듣고 교회를 처음 찾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 인생의 모든 일은 신앙에 따라 결정된다”며 “내 발을 땅에 붙여두고 내 눈을 가장 높은곳에 둘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종교관을 밝혔다. ■정치인으로서의 오바마 정치인 오바마의 대한 평가는 크게 둘로 갈린다. 대중들은 뛰어난 연설능력과 타고난 카리스마를 높이 사는 한편, 그의 짧은 정치경력을 비판한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탁월한 처세술로 극도의 실용주의적인 정치활동을 펼치며 노련한 정치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그가 특정 그룹의 지지를 얻은 뒤 방향을 바꿔 반대 그룹의 후원을 받아내고 결국에는 두 그룹의 다리 역할을 자처하는 방식으로 모두의 동의를 이끌어낸다고 평가한다. 원하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는 초당파적 협력도 불사할 정도. 주상원의원 시절, 모든 경찰심문의 비디오 녹화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오바마는 이례적으로 법에 개입된 모든 이익집단의 동의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공화당 코커스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피터 배로니는 “오바마는 극히 진보적이고 법률집행과 동떨어진 법안에 대해 경찰을 비롯한 개입된 모두의 지지를 얻어낼 만큼 현실주의자였다”라고 회상했다. 연방상원 레이스를 앞두고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2002년 연설에서도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것은 아니다”라며 중도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같은 행보는 그의 대선 캠페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라크 주둔미군을 즉각 철군할 것이라고 맹세했던 그가 바그다드에 다녀온 뒤에는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해외정보감시법(FISA), 근해석유시추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개스값 상승등 급변한 상황에 맞춰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특히 불경기로 인해 경제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자 최근 “나는 경제성장과 자유시장을 지지한다” 고 밝히며 중도적인 경제자문팀을 구성했다. 개혁적인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한 오바마의 이같은 숨은 노련미는 바로 시카고 남부에서 키운 정치력에서 나온다. 오바마가 정치인생을 시작한 하이드 파크는 시카고대를 중심으로 한 고학력·고소득 인구와 빈민가의 저소득층 흑인으로 이뤄져 유권자 계층이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인권운동과 대학강의, 흑인 교회를 넘나들며 밑바닥부터 인맥을 구축해 성공을 이룩했던 오바마의 경험은 그가 급속도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고 일약 미국 2대 정당의 첫 흑인 대통령 후보에 이르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백인 오바마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최초의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는 선거운동 초반 흑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의 교육이나 행동, 정서 등이 백인같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60년대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제시 잭슨 목사 역시 오바마가 제나 6 케이스에 대해 신경쓰지 않자 “그의 행동은 마치 백인 같다” 고 발언했다. 러닝메이트로 선정된 조셉 바이든은 대선 레이스 초기 오바마를 가리켜 “최초로 주류 정치에 나선 깨끗하고 똑똑한, 잘생긴 흑인”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오바마는 흑인인만큼 백인이기도 하다. 그는 캔사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와 외조부모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다. 외할아버지는 진주만 폭격이후 군대에 자원입대해 나라를 지켰으며 할머니는 폭격기 제조공장에서 일했다. 오바마는 “외할머니는 흑인들을 무서워한 적도 있을 만큼 평범한 백인”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는 또한 지극히 ‘백인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심지어 하버드 법률 저널에 흑인 최초로 편집장이 됐을 때도 그는 다른 흑인 동료들을 위원회에 발탁하거나 특별히 우대하지 않았다. 당시 오바마의 당선을 도왔던 한 학생은 “흑인 편집장의 당선이 무의미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는 “버락은 모든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했다”며 특정 인종을 우대하지 않은 만큼 차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가장으로서의 오바마 지난 6월 “너무 많은 흑인 아버지들이 가정을 버린다”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던 오바마. 본인 스스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의 가장으로써의 모습은 어떨까.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오바마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오바마는 청중연설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의 오바마가 아닌, 가정적이고 자상하며 때로는 바닥에 양말을 떨어뜨리는 실수도 하는 인간적인 남편 오바마다. 또한 오바마는 일정이 빡빡한 선거운동중에도 두 딸 말리아와 나타샤를 위해 시간을 내며 아빠로서의 역할도 빼먹지 않는다.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오바마는 “딸들에게 헤나 몬태나 티켓을 구해줬더니 꽤 점수를 땄다”며 기뻐했다.

2008-08-28

'이젠 대선 승리만 남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 공식 지명

버락 오바마 연방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또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은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을 섬길 것'을 약속했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27일 오후 4시부터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투표를 실시 오바마 의원을 정식으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의원은 공식적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인정받게 됐다. 이날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절차는 호명투표 방식으로 50분 정도 진행됐으나 뉴욕주 대의원 투표결과 발표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이 직접 대의원석에 나와 "오바마를 대선후보로 선언하자"고 전격 제안함에 따라 나머지 주들의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당초 28일 인베스코 풋볼 경기장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던 오바마 의원은 이날 바이든 의원의 부통령 수락 연설 직후 연단위로 깜짝 등장했다. 오바마 의원은 "지금까지 전당대회는 꽤 잘 진행된 것 같지 않습니까"하고 청중들에게 물은 뒤 바이든 의원과 클린턴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바이든 의원은 부통령 수락 연설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하려는 모든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화당 후보 존 맥케인의 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오바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사로 등장 "나는 오늘 밤 오바마를 지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바마는 미국을 이끌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복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덴버=장연화 기자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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